무더운 여름이 갑작스레 끝나고 기다리던 가을이 시작됐다.
35도에 육박하던 여름에서 20도로 뚝 떨어진 가을 날씨라니! 콘서트 잘 갔다 오라고 날씨까지 응원해주는 느낌이었다!
날씨도 좋아지고 그래서 운전하는 내내 설레고, 신나고, 두근두근 했다.
사실 요즘 살짝 지치고 힘든 상태였다.
내가 잘 하려고 해도 그만큼 잘 안되는 상황에 힘이 빠지기도 했고 여러가지 감정소모도 많았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아이유 H.E.R 앵콜콘은 나한테 엄청난 힘이 되어 주었다.
단 한명을 위해 5만4천명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유애나들이 주는 에너지에 나까지 힘이 솟았고,
노래는 언제나 그랬듯 내 마음을 울리기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쳤다.
(동글동글한 유애나들 보면 이유 없이 행복해진다!)
라이브로 듣고 싶어했던 밤편지도 들을 수 있었고,
10여년 만에 라이브로 불러주는 라스트판타지와 비밀에서는 소름이 돋았고,
더 위닝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쇼퍼와 홀씨에선 너무너무 신났고,
구름에 계속 가려졌던 달이 스베문 시작할땐 나와줘서 정말 고마웠고,
앵앵콜때 불러준 가을 아침 무반주에서는 살랑살랑 부는 시원한 가을 바람에 진짜 가을이 왔구나가 느껴져서 너무 설렜다.
그 외에도 너무너무 많은 곡들을 불러줘서 신나게 놀 수 있었다! (무려 총 24곡..)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좋았던건
미공개 곡인 bye summer를 처음으로 들었던 것!!!!!!
이번 월드투어 진행하면서 Love wins all의 작곡가인 서동환 작곡가님이 작곡하고 아이유가 살짝 얹고 작사한 bye summer.
발매 예정도 미정이고 오늘 내일 부르고 없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무대 준비하면서 갑자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비오네" 라는 멘트에 일렉기타가 보였을 때 진짜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 기타유라니..
그러곤 갑자기 처음 듣는 노래를 하는데 가사랑 멜로디에 집중하면서 듣다가 지금껏 달려온 내 여름과 앞으로 다가올 가을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아이유도 이 노래를 작곡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이번 여름을 보내는 곡이라고 설명해줬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 노래를 부를 때만 부슬비가 내렸고, 이 노래가 처음 세상에 나오는 날이 진짜 덥고 길었던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된 날이기도 해서 너무 신기하면서 감동적이고 몽글몽글하고 그랬다.
나도 bye summer 가사처럼, 내 오랜 여름을 뒤돌아보지 말고 어려운 말 없이 이대로 보내주려고 한다.
힘들었던건 보내주고 더 열심히 해서 나도 아이유처럼 배울 점 많고 강인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3월 2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시작으로
9월 22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H.E.R 월드투어 콘서트에
두 번 다 간 나는 행복한 유애나가 됐다!
이 기억으로 다음 콘서트때까지 살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아깝지 않게! 하루 하루 열심히 살면서 살다보면 또 콘서트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한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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